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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신 기증자 합동추모제 개최[원광대학교]
2022년 시신 기증자 합동추모제 개최[원광대학교]
의과대학2023-07-04

– 의·치·한의학 교육 및 의학연구를 위한 시신 기증자 추모, 1년간 22분 헌체 –

2022년 시신 기증자 합동추모제

원광대학교는 의학계열 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추모제를 지난 11일 오후 숭산기념관 3층 대법당에서 개최했다.

대학교당과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 의과대학 제생의세관 주관으로 진행된 추모제는 유가족과 의과대학장, 치과대학장, 한의과대학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의학계열 재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개식을 시작으로 추모영위보고, 유가족 감사장수여, 총장 추모의 말씀, 유가족 대표 추모의 말씀, 유가족 분향, 학생대표 추모의 말씀, 학생대표 분향, 내외빈 및 교직원분향, 이종화 대학교당 교감 설법 순으로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기증해 주신 분들과 2021년 추모제 이후부터 올해 추모제까지 시신을 기증하신 22분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2022년 시신 기증자 합동추모제

박맹수 총장은 “오늘 우리 모두는 의학 발전과 질병으로 인한 고통 없는 세상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기증해 주신 기증자님과 그 가족 친지 여러분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무엇보다 먼저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지만, 행사를 거르는 일이 없게 하자는 뜻으로 추모제를 준비했다”며 “항상 우리 대학은 여러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추모인사를 했다.

故 김범석 님 자녀인 김유진 유가족 대표는 “아낌없는 나무처럼 모든 것을 희생하시며 평생 저희를 위해 헌신했던 생전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사랑스런 아버지의 뜻에 존경한다는 말과 함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좋은 일이라도 하고 갈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말씀하신 아버지께서 이제는 편히 쉬시기를 기원드린다”며 “시신 기증자 모두 지금보다 편안한 곳에서 행복하시고, 아울러 학생들이 기증자분의 숭고한 뜻을 받아 가슴이 따뜻한 의사로서 이웃을 돌 볼 줄 아는 의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대표로 나선 의예과 2학년 백성현 학생은 “오늘 누군가의 부모님, 누군가의 형제자매이자, 저희에겐 큰 스승이 되어 주신 기증자분들의 삼가 명복을 빌고. 처음 의료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무엇이었는지 재차 확인하면서 단순히 지식습득의 과정을 넘어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으로서 가져야 할 책무와 사명감을 배양해 성숙한 의료인으로 성장해 고인의 가르침과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2년 시신 기증자 합동추모제

대학교당 종산 이종화 교감은 “무엇보다 원광대에 자신의 육신을 기증해주신 당사자와 유가족분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그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의학계열 학생들이 보다 훌륭한 의학적 지식과 사회에 봉사할 줄 아는 미래의 의료인이 되길 바란다”며 “도덕 대학인 원광대에서 그런 의료인이 많이 배출돼 기증자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기를 염원한다”고 설법했다.

한편, 원광대 의·치·한의과대학은 매년 11월 둘째 주 금요일 의학교육과 의학연구를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를 올리고, 지난 1987년부터 기증하신 분들의 존함을 제생의세관에 새기고 있으며, 시신 기증 운동 활성화 및 사회적인 인식 변화로 기증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현재 568분의 시신이 기증된 가운데 기증 약정 사례도 3,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