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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공지

원광대병원 제11회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실시
원광대병원 제11회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실시
의과대학2016-12-20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최두영)의 정례 봉사활동 중 가장 역사 깊고, 자체 기금 및 후원으로 경비를 충당해 모범 사례로 꼽히는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가 지난달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11번째 봉사활동이 이루어졌다.

캄보디아 바탐방·씨엠립·프놈펜에서 국경 없는 인술이 펼쳐진 올해 봉사활동은 원광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최운정 교수를 단장으로 한방병원과 치대병원 교수 및 전공의, 간호사, 의료기사, 물리·작업치료사와 외부자원봉사자 등 총 40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내과 및 소아과 진료를 비롯해 초음파와 세극등 검사, 돋보기안경 제공, 치과 스케일링 등 한층 높은 수준의 진료활동을 펼쳤으며, 한방진료는 침치료를 기본으로 뜸, 부항 등과 함께 물리치료 및 운동법을 지도해 관심을 끌었다.

이어 탈장수술과 유방암수술, 농양배농술, 피부지방종양제거술, 익상편 제거, 발치 등 271명의 환자에게는 수술이 이루어지는 등 4일 동안 총 2,531명의 환자가 무료 진료소를 찾아 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지난해 이어 봉사에 참가한 이종숙(잠실교당) 약사가 약국 업무를 수행하고, 함께 참여한 잠실교당 봉공회원들이 의료진들의 식사공양 봉사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에는 ‘聖者를 모시고 캄보디아愛’라는 주제로 박청수 교무가 동행한 가운데 박 교무의 현지 강연도 이루어져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2003년 캄보디아 바탐방에 교당과 구제병원을 설립한 박청수 교무 2010년 노벨평화상 최종후보 10인에 오르고, 올해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한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봉사단원들에게 “여러분의 의술에 더하여 위로의 손길이 캄보디아인들을 감동시키는 원동력”이라며, 겸허한 인성을 강조했다.

환자용 침대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진료에 열성을 다한 조한백(한방 부인과) 교수는 “봉사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가치가 배가된다”며, “앞으로 한방진료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경재 간호사를 비롯한 봉사단원들은 무료로 수술해 준다는 말에 200km가 넘는 거리를 밤새 달려와 아침부터 기다리는 주민들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며, 의·치·간호학과 학생들과 외부에서 자원한 봉사대원 학생들은 단시간에 많은 증례를 접하고, 환자를 대하는 기본적인 인류애를 체험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또한, 봉사단원들은 의료봉사 시작에 앞서 지난 1997년 9월 3일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원광대 의대 선배들의 추모비가 있는 프놈펜 의대 교정을 찾아 헌화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프놈펜 탁아소를 방문해 후원금과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원광대 의과대학 동창회는 해외봉사경비 후원은 물론 1997년 순직한 동문의 뜻을 간직하고, 9월 3일을 기억하기 위해 ‘93문화제’를 제정해 원광의봉사상(圓光醫奉仕賞)과 제생의세봉사상(濟生醫世奉仕賞)을 시상하고 있으며, 희생정신과 봉사 정신의 뜻을 이어받기 위한 봉사문화 백일장 개최를 통한 봉사활동 촉진 및 장려와 함께 앞으로는 캄보디아 의료봉사 기록 서적도 발간할 예정이다.